삼척산불 진화대…악산·강풍·추위 속 닷새째 사투

입력 2018-02-15 11:10   수정 2018-02-15 14:34

삼척산불 진화대…악산·강풍·추위 속 닷새째 사투
1천240명 설 연휴 반납…연인원 6천500명 넘게 투입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1천200여 명의 진화대가 강원 삼척산불 진화를 위해 설 연휴를 반납하고 15일 오전 7시 13분 일출과 함께 현장으로 들어갔다.
이날 삼척산불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 전문진화대, 소방대원, 군 장병, 경찰, 산림조합원 등 진화대는 노곡 986명, 도계 254명 등 총 1천240명이다.
진화대는 오전 6시 30분 각 집결지에 모여 당일 진화작업에 관해 설명을 들은 후 곧장 현장으로 투입됐다.
삼척산불 현장은 산세가 험한 악산이다.
수송차량에서 내려 진화현장까지 진입하는 데만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린다.
진화작업 때는 물론 현장접근 과정에서도 낙석·낙상 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다.
산 전체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짝 마른 탓에 툭하면 돌덩이가 굴러떨어지고, 낙엽 아래에는 빙판이 숨어있다.
현재까지 삼척산불 현장에서 다친 진화대 12명 대부분이 낙석·낙상 환자다.


연일 몰아치는 추위와 강풍도 진화대 작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한 헬기의 진화수는 진화대 머리 위로 차가운 겨울 안개비처럼 쏟아진다.
진화수에 흠뻑 젖은 진화대의 체감온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뚝뚝 떨어진다.
오전 7시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는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 30분에서 오후 6시 사이에 철수를 시작한다.
하루 11시간 산불과의 사투다.
전문진화대는 산불현장을 밤새워 지킨다.
지난 11일 삼척산불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진화작업에 투입된 연인원은 6천500명이 넘었다.
삼척시 관계자는 15일 "닷새째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 중"이라며 "산불을 완전히 진화할 때까지 전 공무원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척산불 산림 피해 면적은 노곡 67㏊, 도계 50㏊ 등 모두 117㏊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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