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탑재한 9축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양산 체제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닉 한센 미국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와 인터뷰에서 "9축 이동식발사차량이 포착됐던 건 지난해 11월 28일 화성-15형 발사 때가 유일하고 당시만 해도 단 1대 뿐이었다"면서 지난 8일 건군절 열병식을 통해 4대가 나와 북한이 9축 TEL을 본격 생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센 연구원은 양산 추정 시점과 관련, "외부에서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10월 말 혹은 11월 초 김정은이 이동식발사차량이 생산된 곳으로 추정되는 '3월 16일 공장'을 방문했는데 당시 공장이 이룬 진전에 대해 매우 기뻐하면서 몇 마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생각에는 이 공장이 이동식발사차량을 생산하는 데 있어 봉착했던 문제를 해결했고, 본격적인 생산과정에 돌입한 것 같다"면서 "결국 더 많은 이동식발사차량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열병식에 등장한 이동식발사차량을 자세히 보면 유압승강 장치가 보이지 않았다"면서 "안쪽에 삽입된 형태일 수 있지만 외부에서 볼 때 이 장치가 있다는 증거는 포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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