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 임효준, 17일 1,000m에서 2관왕 도전

입력 2018-02-16 06:01  

[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 임효준, 17일 1,000m에서 2관왕 도전
황대헌·서이라도 1,000m에서 명예회복 도전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금메달 하나로는 만족할 수 없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그것도 첫 경기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한 임효준(한국체대)이 본격적으로 다관왕을 향해 시동을 건다.
임효준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 출전해 지난 10일 1,500m 금메달의 상승세 잇기에 나선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인 임효준은 '부활의 아이콘'으로 국민적인 감동을 줬다.
어린 시절 고막을 다쳐 수영선수를 포기한 임효준은 쇼트트랙을 시작하고 나서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중학교 1학년 때 정강이뼈 골절상으로 1년 반 동안 운동을 쉬면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힘겨운 재활 훈련을 통해 2012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 1,000m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았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오른쪽 발목 골절과 인대 파열에 손목과 허리까지 다치며 쓰러졌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마침내 평창 올림픽 무대에 섰고, 올림픽 데뷔전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국민적인 감동을 줬다.
임효준의 금메달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대회 '노메달'의 굴욕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명예회복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이제 임효준의 다음 목표는 2관왕이다.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2관왕에 올랐던 것은 2010년 밴쿠버 대회 1,000m와 1,500m를 석권한 이정수(KBS 해설위원)가 마지막이다.
그에 앞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러시아로 귀화하기 전인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임효준이 1.000m 금메달까지 품에 안는다면 대표팀의 전략종목인 남자 계주를 통해 한국 선수로는 12년 만에 올림픽 3관왕 탄생의 대업을 이룰 수도 있다.



일단 임효준의 1,000m 전망은 밝다.
임효준은 이번 시즌 부상 여파로 두 차례 밖에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지만 1차 월드컵에서 1,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좋은 기억이 남아있다.
1,500m에서 임효준은 예선, 준결승, 결승까지 모두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결승에서는 이정수가 밴쿠버 대회 때 세웠던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17일 열리는 1,000m에는 1,500m에서 겨뤘던 선수들이 대부분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임효준은 금메달 질주 때 모자랐던 점을 복기하며 금빛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임효준의 최대 경쟁자는 대표팀 동료다. 1,000m에는 황대헌(부흥고)과 서이라(화성시청)도 출전한다.
공교롭게도 임효준-황대헌-서이라는 준준결승 1조에 나란히 편성됐다. 프랑스의 티보 포코네도 함께 레이스를 펼치지만 경쟁 상대는 아니다.
준결승 출전권은 1~2위에게만 주는 터라 임효준은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황대헌, 서이라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우리나라 선수가 2명이었다면 둘 다 준결승에 오르는 전략을 짤 수도 있지만 3명이어서 결국 개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레이스 막판 넘어져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고, 서이라는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한 터라 메달을 향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뜨거워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임효준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금메달 획득의 흐름을 끝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용히 금빛 의지를 다졌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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