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애덤 시프 의원(캘리포니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및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증거가 정보위에 많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15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시프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내통 의혹 조사와 관련해 "그 조사에서 우리가 모은 비공개 정보들이 확실히 많다"면서 "일부 비공개 정보는 내통 문제에 대한 것이고 일부는 사법방해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시프 의원은 또 정보위에서 트럼프 캠프 관련자들의 돈세탁 혐의에 대한 증거를 봤지만, 조사를 더 진척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원 정보위를 비롯한 일부 상·하원 상임위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별도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시프 의원은 이달 초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편향됐다는 정보위의 공화당 측 문건이 공개되자, 이를 반박하는 내용의 민주당 측 문건 공개를 추진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불허하면서 좌절된 바 있다.
시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해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시프 의원을 "꼬마", "워싱턴 최고의 거짓말쟁이이자 기밀누설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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