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백지선호 '눈부신 선방'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입력 2018-02-16 01:02  

[올림픽] 백지선호 '눈부신 선방' 달튼 "난 내 임무를 했을 뿐"



(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세계랭킹 6위 체코와의 올림픽 데뷔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한 백지선호의 골리 맷 달튼은 "앞으로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5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세계 6위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국은 체코 안방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적잖은 골찬스를 잡았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체코 문전을 향해 돌진할 수 있었던 것은 귀화선수 맷 달튼이 뒷문을 단단히 지켰기 때문이다. 달튼은 이날 유효슈팅 40개 가운데 38개를 막아 방어율 95%를 기록했다.
경기 뒤 기취재진과 만난 달튼은 "골리가 하는 일은 최대한 많은 슈팅을 막아 동료들에게 승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나는 내 임무를 했을 뿐이다"라면서 "두번째 골을 허용해서 아쉽지만, 점점 경기력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경기도 쉽지는 않겠지만, 동료들 모두가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이며,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역전골은 수비수 마이클 스위프트의 범실에서 비롯됐다. 그가 수비지역에서 퍽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상대 선수에게 단독기회를 허용했다.
달턴은 "오늘 밤에 스위프트가 동료들에게 뭔가 말을 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운이 안 좋았을 뿐이다. 이게 아이스하키다"라며 동료를 감싸 안았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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