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의 흰물결 믿기지 않아" 먼저 엿본 H.O.T. 공연

입력 2018-02-16 09:36  

"17년만의 흰물결 믿기지 않아" 먼저 엿본 H.O.T. 공연
올림픽홀에 2천500명 팬 집결…'전사의 후예'부터 10여 곡 불러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5명 '완전체'로 다시 뭉친 H.O.T.가 오랜만에 흰 풍선 물결 앞에 섰다.
16일 MBC TV 예능 '무한도전' 측에 따르면 H.O.T.는 전날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120분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3' 공연을 펼쳤다.



현장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첨된 2천500명의 팬이 참석해 H.O.T.를 상징하는 흰 우비를 걸치고 흰 풍선과 플래카드를 든 채 17년 만에 돌아온 '오빠들'을 응원했다. 팬들의 국적도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캐나다, 하와이 등 다양했다.
흰 물결 앞에 나타난 H.O.T.는 17년 만에 단체 인사를 외친 후 "흰 물결을 보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고 감동에 젖은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데뷔곡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10여개 히트곡을 소화하며 전성기 시절 그대로의 무대를 선보였다. 틈틈이 '무한도전' 멤버들이 H.O.T. 멤버들의 파트를 나눠 맡아 춤 실력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도 현장에 찾아와 아쉬움을 나타내자 애초 비워놓았던 시야 가림석 등을 채우기로 하고 팬들을 추가 입장시켰다.
제작진은 "추가 입장까지 28분이 걸렸지만, 콘서트장 안에 있는 팬들이 다 같이 H.O.T.의 노래를 '떼창' 하며 잘 기다려줬다"며 "설 연휴지만 '노쇼'(예약하고 안 나타나는 것)도 거의 없었다. 못 오는 당첨자들은 미리 연락을 취해와 차순위 당첨자들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데뷔한 지 22년이 흐른 H.O.T.가 17년 만에 가진 감동의 콘서트 현장은 17일 밤 10시 25분(1·2부)과 24일 밤 10시 40분(3·4부)에 방송으로 볼 수 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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