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쿠르스와 1.02초 차이…4차 시기 큰 실수 없으면 금메달 확실시
한국 썰매·설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눈앞'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 한국 썰매·설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 뒀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3차 시기에서 50초18을 기록,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1위를 유지했다.
3차례 주행의 합계는 2분30초53이다.
전날 2차 시기까지 1위였던 윤성빈은 이날 3차 시기 결과 2위 이하 선수들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2차 시기까지 2위 선수와 차이는 0.74초였지만, 3차 시기 결과 1.02초로 커졌다.
윤성빈의 3차 시기 주행은 앞선 1, 2차 때와 마찬가지로 흠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완벽했다.
스타트 기록 4.64초를 찍은 윤성빈은 4차례의 중간 기록과 최종 기록까지 모두 전체 1위에 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조금의 흔들림 없이 매끄럽게 트랙을 타고 내려왔다는 의미다.
앞서 윤성빈은 전날 1차 시기 50초28, 2차 시기 50초07의 기록으로 1∼2차 시기 합계 압도적인 1위(1분40초35)에 올랐다.
두 차례 모두 트랙신기록이었다.
2차 시기까지 3위였던 윤성빈의 강력한 경쟁자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3차 시기 결과 2위로 올라섰다.
두쿠르스는 3차 시기에서 50초32를 기록했다. 1∼3차 시기 합계 기록은 윤성빈보다 1.02초 뒤진 2분31초55다.
3위는 영국의 돔 파슨스(2분31초59)로, 윤성빈보다 1.06초 뒤진다.
김지수(24·성결대)는 3차 시기에서 50초51을 기록, 합계 2분32초17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최종 순위는 곧이어 열리는 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해서 매겨진다.
윤성빈과 2위 두쿠르스의 격차인 1.02초는 사실상 뒤집기 어려운 기록이다. 윤성빈이 마지막 주행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금메달이 확실시된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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