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영태 선생님부터 이용 총감독까지…윤성빈을 만든 사람들

입력 2018-02-16 12:19   수정 2018-02-18 12:45

[올림픽] 김영태 선생님부터 이용 총감독까지…윤성빈을 만든 사람들
한국체대 입학 후 '개척자' 강광배 교수 지도받으며 급성장



(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윤성빈(24·강원도청)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은 자기 혼자만의 노력으로 따낸 것이 아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던 그를 스켈레톤 세계로 인도한 은사와 대표팀에서 1년 365일 가까이 동고동락한 감독과 코치 등이 있었기에 윤성빈이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윤성빈은 신림고 3학년생이던 2012년만 해도 엘리트 체육은 접한 적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178㎝의 키로 제자리 점프를 해 농구 골대 림을 잡을 정도로 운동신경 하나는 탁월했다.
썰매 유망주를 찾고 있던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는 서울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이사이자 당시 신림고에 재직 중이던 김영태 선생님에게 '운동 잘하는 학생 있으면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추천받은 학생이 윤성빈이다.
윤성빈은 강 교수의 지도로 불과 3개월여 훈련을 쌓은 뒤 그해 9월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스타트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꺾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출전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6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
윤성빈의 성장을 얘기할 때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총감독은 대표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윤성빈의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이끌었다. 조인호 감독과 이진희 코치는 스켈레톤 선수들을 전담하며 윤성빈을 세심하게 돌봤다.
영국 출신인 리차드 브롬리 코치는 장비 전문가로서 윤성빈이 타는 썰매의 날을 완벽하게 관리한 숨은 공신이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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