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떡국 먹은 北응원단, 경기장 찾아 "설날이 참말 좋아요∼"

입력 2018-02-16 12:33   수정 2018-02-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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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떡국 먹은 北응원단, 경기장 찾아 "설날이 참말 좋아요∼"



(평창=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중략)…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
민족 대명절이자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열린 16일 오전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 설날 동요가 울려 퍼졌다.
이날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에 출전한 북한 김련향 응원에 나선 북측 응원단은 설날 동요를 비롯해 '아리랑',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등 민족 정서가 담긴 민요를 불렀다.
응원단의 야외 응원은 전날에 이어 두 번째다. 응원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선글라스를 끼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전날보다 추운 날씨에도 맨손으로 손뼉을 치고 어깨춤을 추며 관중석 분위기를 달궜다.
남측 강영서, 김소희가 경기할 때는 한반도기를 흔들며 격려했고,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 김련향을 응원할 때는 인공기를 세차게 흔들며 '더 빨리', 힘내라', '잘한다 김련향' 을 목청껏 외쳤다.



김련향이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으로 이동하며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며 눈시울을 붉히자, 일부 응원단원과 관계자들도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응원을 마친 뒤에는 곧장 숙소인 인제 스피디움으로 향했다.
이날 아침 식사로 오대쌀로 빚은 떡국과 인제산 황태구이, 내린천 두부 구이, 만둣국을 먹은 응원단은 오후에는 추가 외부일정 없이 인제 스피디움에 머물 예정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숙소 내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인제 스피디움에 협조를 구해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놀이와 탁구, 당구, 배구·배드민턴 등도 즐길 것으로 알려졌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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