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스키 국가대표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종목에 출전했지만 경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강영서가 아쉬움으로 고개를 숙였다.
강영서는 16일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6번째로 출발했으나 완주를 못 해 2차 시기에 뛸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영서는 "주종목이었고 번호도 좋아 자신 있게 출발했는데 너무 안쪽으로 기대는 바람에 코스 바깥으로 흘러 기문을 놓쳤다"며 "이렇게 눈이 좋고 게이트 스틱도 반짝반짝하게 잘 돼 있는 코스에서 다시 탈 기회가 없다는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출발 순서가 뒤쪽에 있었지만 그 정도는 기술적으로 커버했어야 했는데 못했다"며 "경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훈련과 경기 일정이 계획과 달라지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생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총 76명 가운데 19명이 경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강영서와 함께 이 종목에 출전한 김소희도 마찬가지로 기문을 놓쳐 실격 처리됐다.
그는 "우리나라 여자 알파인 스키에서는 남자 대표팀의 정동현 선수 같은 보고 따라갈 선수가 없다는 점도 아쉽다"며 "(김)소희 언니와는 경쟁할 땐 경쟁하고 서로 응원할 때는 응원하면서 경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강영서는 이제 24일 팀 이벤트(단체전)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막강한 나라들이 나오는 경기고 우리의 연습량도 부족하다"며 "팀이벤트에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기량을 다 발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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