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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말하던 북한 알파인스키 대표 김련향(26)이 올림픽에서 친구를 사귀었느냐는 질문에는 소녀처럼 수줍은 대답을 내놨다.
김련향은 16일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1차 레이스를 마친 이후 취재진이 "혹시 올림픽 기간에 다른 나라 친구를 사귀었느냐"고 묻자 "아직 친구 된 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친구가) 될 것입니다"라며 수줍게 웃고는 "올림픽에 참가해 새로운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련향은 이날 1·2차 주행 합계 2분37초98을 기록했다. 완주한 54명 가운데 54위였다. 1위인 프리다 한스도터(스웨덴)와의 기록 차는 59초35에 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간에 기문을 놓치는 등 실수를 저질러 피니시라인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가 24명이나 됐으나 김련향은 무사히 두 차례 주행을 마무리했다.
전날 여자 대회전에 출전했다가 실격당한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듯 기문 하나하나를 꾹꾹 밟는 듯한 모습으로 통과했다.
그는 결과에 대해 "만족하진 못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라며 "북과 남이 함께 응원도 해주니까 마음이 더욱 가볍고 신이 났다. 경애하는 최고지도자 동지께서 지켜보신다는 신념만 갖고 내려왔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북과 남이 통일이 된다면 더 우수한 강팀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상에서는 응원단의 '우리는 하나다' 구호가 심장에 박혀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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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를 남겨둔 다른 선수들도 '우리는 하나다' 구호와, 북과 남은 언제나 한겨레 한 핏줄을 이은 거라는 걸 언제나 잊지 말고 경기를 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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