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피겨 쇼트프로그램 1위…활짝 웃으며 팬들에게 감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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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제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께 하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부상에서 복귀해 최고의 연기를 펼친 일본 피겨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일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뒤 이렇게 말했다.
하뉴는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11.6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한 뒤 환한 표정으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왔다.
그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었다"라며 "모든 연기 과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었지만 괜찮았다"라며 "부상에서 돌아와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2014 소치 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금메달리스트인 하뉴는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1월 훈련 도중 오른발 발목을 다쳤다.
그는 남은 국제 대회와 평창올림픽 팀이벤트(단체전)까지 출전을 포기하고 개인전에 집중했다.
불과 한 달 전에 은반 위로 돌아온 하뉴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도 2주 전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훈련량이 부족했지만, 하뉴는 강릉에서 완벽한 연기로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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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이스아레나를 가득 채운 일본 피겨팬들은 하뉴의 연기가 끝나자 엄청난 양의 만화 캐릭터인 곰돌이 푸 인형을 아이스링크로 던져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곰돌이 푸는 하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다.
하뉴는 "여러분들의 응원 때문에 부상에서 극복한 것"이라며 "다만 오늘 아침 훈련에서 (첫 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시도하다 실패해 불안감이 있었는데, 클린 처리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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