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황제의 대관식'을 벌인 윤성빈(강원도청)의 네 차례 레이스를 두고 전문가들은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질주였다"고 평가했다.
MBC 해설위원인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는 "윤성빈의 레이스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돌아봤다.
강 교수는 윤성빈의 질주를 이끈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스타트를 꼽았다.
윤성빈은 이틀간 벌인 4번의 레이스에서 각각 4초62, 4초59, 4초64, 4초62의 스타트 기록을 작성했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기록이다.
30명의 출전자 전체를 통틀어 4번의 시기 중에서 한 번이라도 4초60대의 스타트 기록을 작성한 선수는 윤성빈 외에 4명에 불과하다.
4초50대의 스타트 기록은 오직 윤성빈만이 기록했다.
네 번의 레이스를 모두 4초60대 안으로 끊은 선수도 윤성빈과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두 명뿐이었다.
최대 경쟁자인 두쿠르스가 그나마 좋은 스타트 기록을 계속 냈지만, 트랙의 특성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윤성빈은 이후 주행 능력에서 두쿠르스를 크게 앞섰다.
4차례 레이스를 합친 최종 기록에서 윤성빈은 3분20초55로 두쿠르스(3분22초31)에 1초76이나 차이를 벌렸다.
강 교수는 "스타트와 주행 능력 모두에서, 윤성빈은 1~4차 시기를 완벽하게 했다"며 "홈 트랙의 이점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윤성빈의 시대라고 말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이세중 SBS 해설위원도 "사실상 실수가 없었다고 할 수 있던 경기"라며 "기록이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은 특히 윤성빈의 자신감이 이런 완벽한 레이스를 이끌었다고 봤다.
이 위원은 "두쿠르스도 실수를 하지 않았느냐"면서 "반대로 윤성빈은 흠을 찾아보기 어려운 질주를 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높은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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