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환자를 이송하는 119구조대를 위해 귀경길 정체된 터널에서 차량이 일제히 길을 터주는 '모세의 기적'이 연출됐다.
16일 오후 2시께 교통사고로 중상을 당한 조모(52·여)씨를 태운 119 구급차가 청주시 청원구 상리터널로 진입하자 편도 2차로의 차량이 일제히 길을 터줬다.
이날 터널에는 귀성을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차량이 몰려 정체현상을 빚고 있었다.
터널 내의 차량이 길을 터주지 않았으면 20여분 이상 걸릴 상황이었으나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119구급차가 곧바로 이곳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조씨는 1시 35분께 승용차를 타고 괴산군에서 청주방면으로 이동하다 괴산군 문광면 유평터널 인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 받는 사고를 당했다.
괴산소방서 관계자는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터널에 진입하자 차량이 일제히 양쪽으로 비켜줬다"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환자를 무사히 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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