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서 한 조 배정…한 명은 탈락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악의 조 편성에도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밝게 웃으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세 선수는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함께 나왔다.
맏형 서이라는 "경기를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결승에 우리 선수 3명이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타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대표팀 에이스 임효준도 "조 편성이 나온 뒤 다소 당황했다"며 "그래도 우리끼리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다. 누가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많은 응원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짧게 각오를 드러냈다.
세 선수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경쟁한다.
한국 선수 세 명과 프랑스 티보 포코네가 준결승행 티켓 2장을 놓고 싸운다.
만약 포코네가 반칙을 범해 페널티를 받는다면, 세 명의 선수가 다 준결승에 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한편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선 심판판정이 다소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3일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여자 500m 준결승에서는 중국 선수 4명이 무더기로 반칙을 저질러 실격됐다.
여자 500m에서는 최민정이 페널티를 받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이에 관해 서이라는 "그 부분을 놓고 팀 미팅 때 이야기 나눴다"며 "판정이 엄격하다는 것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겠지만, 너무 소극적으로 하면 제 실력이 안 나올 수 있어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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