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테메르 "범죄조직이 리우 장악"…군병력 투입 결정

입력 2018-02-17 01:27   수정 2018-02-17 01:29

브라질 테메르 "범죄조직이 리우 장악"…군병력 투입 결정
연방정부와 군이 리우 주정부 치안행정 지휘권 넘겨받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공공치안 시스템이 붕괴했다는 지적을 받는 리우데자네이루에 군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리우 주정부의 치안행정 지휘권을 연방정부와 군이 넘겨받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이에 앞서 테메르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관계 부처 각료와 군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리우 주 치안대책을 협의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포고령 서명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범죄조직이 리우 주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가 국민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루이스 페르난두 페자웅 리우 주지사는 "경찰은 리우 주의 범죄조직원들을 소탕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해 군병력 동원을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날 밤 전국에 생중계되는 TV 연설을 통해 리우 주에 군병력 투입을 결정하게 된 배경과 포고령의 주요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리우 주정부는 빈민가를 중심으로 '범죄조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나 치안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리우 시 일대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688차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317차례)과 비교하면 117% 늘어났다.
총격전 때문에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총격전 과정에서 146명이 사망하고 158명이 부상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사망 115명, 부상 141명이었다.
범죄조직이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관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해 리우에서는 경찰관 137명이 근무 중 또는 비번 상태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올해 들어서도 최소한 18명이 피살됐다.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리우 주에서 일어난 폭력사건으로 6천731명이 사망했다. 주민 10만 명당 40명꼴로 사망했다는 의미로 지난 2009년(44.9명) 이래 최악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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