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우승후보로 꼽히는 '러시아에서 온 선수(OAR)'와 미국이 17일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OAR와 미국은 이날 오후 9시 10분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는 남자 아이스하키는 조 1위 3개 팀과 2위 팀 중 승점이 높은 1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나머지 8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8강 진출팀을 가리는 복잡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의 스타 선수들로 진용을 꾸려 자타공인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던 OAR는 당초 8강에 무난히 직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차전에서 '언더독'인 슬로바키아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OAR는 현재 B조 3위에 머물러있어 미국을 이겨야만 8강에 직행할 수 있다.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는 등 워낙 빡빡한 일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OAR가 금메달 획득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8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슬로베니아와의 2차전에서 '레전드' 일리야 코발축을 앞세운 막강 공격진이 제모습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OAR는 슬로베니아 골문에 무려 8골을 폭격했다.
OAR에 맞서는 미국은 젊은 대학리그 선수들과 NHL 출신 노장들이 조화를 이룬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다. 현재 승점 4점으로 조 1위다.
미국은 1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연장 접전 끝에 2-3 역전패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어서 심리적 타격이 있을법했지만, 슬로바키아와의 2차전에서 탄탄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미국 NBC 방송은 "젊은 선수들이 베테랑의 정신력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언 지온타 등 노장들이 젊은 선수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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