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두쿠르스·로흐·네이선 첸'…빈손으로 돌아선 우승후보들

입력 2018-02-17 14:54  

[올림픽] '두쿠르스·로흐·네이선 첸'…빈손으로 돌아선 우승후보들



(평창=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금메달 1순위 후보들이 언제나 바라는 결과를 손에 넣는 것은 아니다.
개막 9일째를 맞이한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야 하는 선수들이 여럿 나왔다.
전날 스켈레톤 경기는 한국의 윤성빈(24·강원도청)이 '황제'에 등극하는 동시에 10여 년 간 스켈레톤계를 지배했던 마르틴 두쿠르스(라트비아)가 퇴위한 자리이기도 했다.
두쿠르스는 이번 올림픽 스켈레톤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22초 31로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두쿠르스는 스켈레톤 월드컵에서 2009-2010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2016-2017시즌까지 무려 8연패를 달성했다.
스켈레톤 세계선수권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5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은메달만 두개 가져갔고, 결국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채 쓸쓸히 돌아섰다.
21세기 최고의 루지 선수라 불리는 펠릭스 로흐(29·독일) 또한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해 많은 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1∼3차 주행 합계 1위를 기록한 로흐는 4차 시기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올림픽 3연패를 눈앞에 둔 것으로 보였던 로흐는 4차 주행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결국 5위에 머물렀다.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은 애초 '피겨킹' 하뉴 유즈루와 '점프천재' 네이선 첸의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상을 딛고 돌아온 하뉴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반면 첸은 단체전에 이어 싱글에서도 점프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쇼트에서 점프 3개에 모두 실패하며 17위까지 떨어졌고, 프리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으나 쇼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5위에 머문 첸은 하뉴가 '피겨킹'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승훈(대한항공)이 5위에 오르며 예상외로 선전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빙속황제'인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가 이전 기록들에 한참 못 미친 성적으로 6위에 머문 것이다.
크라머르는 5,000m에서 올해까지 3연패에 성공하고 팀추월에서 한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10,000m에선 은메달 한 개에 그쳤다.
10,000m에 취약한 것도 아니어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에서 각각 5번,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번 우승했으나 유독 올림픽에서는 금빛 질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도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21초49의 기록으로 페데리카 브리고네(이탈리아)와 공동 6위에 그쳤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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