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제조업 공룡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2조 원 규모의 핵심 사업을 매각할 처지가 됐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E는 20억 달러(2조2천억 원)에 달하는 산업용 가스 엔진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GE의 산업용 가스 엔진으로는 옌바허(jenbacher) 등이 있으며, 에너지 사업 중 중소형 규모에 해당한다. GE가 이를 매각하면 지난해 수익이 45% 줄어든 에너지 사업을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8월 GE의 구원 투수로 등판한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가 그해 11월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의 일환이다.
GE는 시티그룹을 고용해 매각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E는 전구, 기관차 사업으로 산업화 시대를 이끌며 세계 최대 제조업 공룡으로 성장했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경영난으로 고전 중이다.
앞서 GE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터키 등 해외 전구 사업도 매각이 성사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매각 가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매수자는 GE 출신인 외르크 바우어라고 GE 대변인이 AFP 통신에 말했다.
전구 사업은 GE를 상징하는 대표적 사업으로, 해외 부문에만 4천 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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