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플로리다 총격범 채팅방에 인종주의·혐오 가득"

입력 2018-02-1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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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플로리다 총격범 채팅방에 인종주의·혐오 가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가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 단체 채팅방에 인종주의와 동성애 혐오, 반 유태인 관련 글을 잔뜩 남겨놓았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18세 이하의 한 채팅방 멤버로부터 채팅 내용을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크루스가 채팅에 참여한 것은 2017년 8월 이후로 6명이 방을 공유했다고 한다.
이 채팅방의 일관된 주제는 인종주의였다고 CNN은 전했다.
크루스는 "나는 유대인, N**(흑인 비하용어), 이민자를 증오한다"라고 썼다.
그는 멕시칸을 죽이는 것, 흑인을 사슬에 묶고 목을 자르는 것 등에 관해서도 말했다. CNN은 "단순히 농담으로 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채팅방에는 인종주의 메시지가 수백 건에 달하고 인종주의 관련 영상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크루스는 흑인은 검기 때문에 싫어하고, 유태인은 세계를 파괴하려 하기 때문에 중오한다고 썼다.
크루스는 "친엄마가 유태인이고 그녀를 만나지 않아 좋다"라고 쓰기도 했다. 크루스는 로저·린다 크루스 부부에게 입양됐으며 로저는 2004년, 린다는 지난해 사망했다.
크루스는 한 멤버가 동성애자를 증오한다고 하자 이에 동조하면서 "뒤에서 그들의 머리를 쏴버려라"고 했다.
CNN은 크루스가 범행에 사용한 AR-15 소총을 비롯해 적어도 5정의 총기류를 지난 1년 사이에 구입했으며, 크루스는 그룹 채팅에서 자신의 총기류를 자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크루스는 또 방탄복을 30달러 할인받아 무료 배송을 받아서 구입했다고 자랑하면서 방탄복을 학교에 입고 가는 것이 합법이냐고 다른 멤버들에게 묻기도 했다.
한 회원이 왜 그걸 알고 싶으냐고 하자 "학교 총격범"이라고 답하는 대목도 있다.
CNN은 그러나 이 채팅방 메시지로만 볼 때 크루스나 다른 회원이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 소속이라고 짐작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크루스가 백인우월주의 단체 플로리다 공화국(ROF)의 회원이었으며 이 단체가 플로리다 주 탈리하시 인근에서 실시한 군대식 훈련에도 참가한 적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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