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북한과 미국 간 예비적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고노 외무상은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한 독일 방문 기간에 취재진에 "핵과 미사일을 포기해서 대화의 테이블에 앉으라는 걸 전달하는 의미에서 (북한과의) 접촉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은 대화를 해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이 한미일의 공통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이 발언을 전하며 고노 외무상이 미국이 북한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의제 설정 등을 논의하는 '예비적 대화'의 필요성을 부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의 예비적 대화 개시 가능성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내부 검토를 거쳐 대북 전략적 접근 방식을 바꿨다면서, 북한에 대해 예비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NHK는 고노 외무상의 발언과 관련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전하기 위해 접촉하는 것까지 부정하지는 않을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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