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스키 황제 금메달리스트의 하소연 "평창 너무 추워~"

입력 2018-02-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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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키 황제 금메달리스트의 하소연 "평창 너무 추워~"



(평창=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어 '무관' 딱지를 뗀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집에서 먼 곳에서 옮겨 경기를 치르느라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18일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히르셔는 "조금 피곤해지고 있다"며 "여기 온 지 2주가 넘었고 날씨는 맨날 너무 춥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아시아의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쌀밥도 지겨워지고 있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 금메달 6개를 따내고, 월드컵에서는 55번이나 우승하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었지만, 이번 대회 전까지는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다.
그러나 닷새 전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활강+회전) 우승에 이어 이날 대회전에서도 우승하면서 순식간에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거머쥐게 됐다.
남자 알파인스키에서 올림픽 2관왕이 탄생한 건 2006년 벤저민 라이히(오스트리아) 이후 12년 만이다.
히르셔는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따낸 소감으로 "세계선수권도 비슷하다, 기자들이나 기자회견, 경기 방식 등…거의 비슷한데 대회 이름만 다르다"면서도 "하지만 2010년, 2014년 올림픽 때 메달을 놓쳤던 걸 생각하면 마침내, 드디어 올림픽 금메달을 2개나 가지게 돼 정말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언론에서 2번째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어서 부담이 작지 않았지만, 어제 연습주행을 하고 나서 장비 세팅이 만족스럽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며 "충분히 스피드가 나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과 오랜 경험이 승리를 도왔다"고 말했다.



히르셔는 경기 직후 트위터에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메달 이모티콘 2개를 올려 다관왕에 오른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닷새 전 첫 금메달을 땄을 때는 금메달을 목에 건 자신의 사진과 함께 "자 여기있다!"며 메달 이모티콘 1개를 올렸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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