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시기 합계 1분38초89로 9위…"실수가 많았다"
(평창=연합뉴스) 하남직 김승욱 기자 = "이제 절반이 끝났고, 아직 절반이 남았습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실수가 많았다"고 서로 자책했다.
그러나 한목소리로 "포기하지 않겠다. 절반이 남았다"고 의욕을 되살렸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18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38초89(1차 시기 49초50, 2차 시기 49초39)로 30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메달을 노렸던 둘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뒤 만난 원윤종은 어두운 표정으로 "딱히 한두 코스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내 실수가 컸다. 드라이빙에 문제가 많았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내일(19일) 3·4차 시기에서는 정말 잘해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후회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을 외듯 말했다.
먼저 믹스트존을 빠져나간 선배를 바라보던 서영우도 "(원) 윤종이 형을 따르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1·2차 시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실수가 많았다"고 곱씹으면서도 "우리에게 내일 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순위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서영우는 1차 시기 마지막인 30번째로 뛴 것에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어떤 변수도 극복해야 하는 게 선수의 몫이다. 변명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영우는 "일단 오늘 회복을 잘하고, 주행을 더 정교하게 다듬겠다. 이제 절반이 끝났고, 아직 절반이 더 남았다"고 19일 3·4차 시기 도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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