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남부 교회서 괴한이 신자들 겨냥 무차별총격…"5명 사망"

입력 2018-02-19 00:28  

러시아남부 교회서 괴한이 신자들 겨냥 무차별총격…"5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도시 키즐랴르에서 18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예배를 보고 나오는 기독교 신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사건으로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사순절 직전 일주일 동안 열리는 슬라브 민족의 봄맞이 축제인 '마슬레니차'를 맞아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나오는 신자들을 겨냥해서 한 괴한이 사냥총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현지 보안당국은 "총격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다른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망자 중 1명은 신자들에게 총격을 가한 인물이라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민간인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언론은 부상자 중에 보안요원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괴한은 출동한 경찰과의 교전 과정에서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남성 괴한이 부인과 함께 총격을 벌이려 했으나 부인이 도주하면서 혼자 범행했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총기를 난사한 괴한의 정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독교(정교회) 국가인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에 있는 다게스탄공화국은 대표적 이슬람권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과격 이슬람주의자가 기독교 신자들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른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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