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68% "가업승계 계획 있다…상속·증여세 가장 부담"

입력 2018-02-19 12:00   수정 2018-02-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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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68% "가업승계 계획 있다…상속·증여세 가장 부담"

중소기업중앙회 실태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7곳꼴로 가업을 승계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업승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운 점으로는 상속·증여세 등 조세부담이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12월 중소기업 대표와 임원, 가업승계 후계자 500명을 대상으로 '2017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 67.8%가 "가업승계를 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 같은 조사 결과(66.2%)보다는 1.6% 포인트, 2015년(42.2%)보다는 25.6% 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가업승계 의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업을 10년 이상 영위한 중소기업에 승계 시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가업상속공제제도를 활용하겠다는 응답자는 전년(44.2%)보다 12.2% 포인트 증가한 56.4%로 나타났다.
가업상속공제제도에서 완화해야 할 요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피상속인 10년 이상 계속 경영(38.2%)과 정규직 근로자 매년 평균 80% 유지(37.6%)를 들었다.

가업승계 과정의 애로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67.8%가 상속·증여세 등 조세부담을 꼽았다.
이어 자금, 판로 등 종합적 지원정책 부족(17.4%), 거래처 물량축소, 관계악화(3.0%), 가족(부모, 형제, 친척)과의 갈등(2.8%) 순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과제로는 종합적 가업승계 지원정책 수립(59.8%)과 가업승계 컨설팅 및 정보제공(13.8%), 사회의 부정적 인식 개선(11.8%) 등을 꼽았다.
오현진 중기중앙회 가업승계지원센터장은 "가업승계를 부의 대물림으로 보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가업상속공제제도 요건이 강화되는 등 중소기업 가업승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업승계를 기술과 경영의 대물림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180219048000030_02_i.jpg' id='AKR20180219048000030_0201' title='가업승계 애로요인 및 정책과제[중소기업중앙회 제공=연합뉴스]' caption=''/>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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