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 옹관 조각 어떻게 맞추나…나주박물관 복원 과정 공개

입력 2018-0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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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 옹관 조각 어떻게 맞추나…나주박물관 복원 과정 공개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국립나주박물관은 오는 28일까지 문화재 복원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는 공개행사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사는 제2전시실 '보이는 수장고'에서 진행되며 문화재 보호에 초점을 둔 우리나라 문화재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행사다고 박물관은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되는 문화재는 나주 복암리 3호분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 1조다.
옹관은 독널 또는 독무덤이라고도 불리는 무덤의 내부시설로 특이하게 영산강 유역에서 초대형으로 발전했다.
흙으로 만든 무덤의 내부시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40여개의 조각으로 쪼개져 출토된 옹관 조각을 퍼즐 맞추기와 같은 작업을 통해 원위치를 찾고 특수 접착제를 이용해 붙인 뒤 내부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작업 과정이 이뤄진다.
이 박물관에서 복원 작업 공개가 가능한 것은 애초에 수장고와 소장품 정리실 내부를 관람객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박물관은 또 소장품 정리과정도 관람객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보이는 소장품 정리실'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 관계자는 "땅속에서 나온 문화재가 박물관에 들어온 이후 이루어지는 분류, 등록, 번호부여, 관찰서술, 사진촬영, 보존처리 등 모든 작업 과정이 관람객에게 공개되는 셈이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역사와 고대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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