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명부 유출 의혹·대통령 격려 발언…공명선거 위반"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보 5인은 19일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광주시장 출마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최영호 광주 남구청장은 이날 후보들을 대표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부위원장은 공명선거를 위반한 6·13 선거 적폐 1호"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경선 후보들은 "이 전 부위원장이 국민보다 자신의 일자리 창출 위해 8개월 만에 일자리위원회를 그만두고 또다시 시장 출마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선거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에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선 후보들은 "이 전 부위원장 측은 당의 진상조사와 경찰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실무자가 정치활동을 하면서 구축한 전화번호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 활동성과를 알려드린 것뿐이라고 변명과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전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세 번째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무 위반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위를 그만두고 지방선거에 나간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괘념치 말고 준비 잘해서 뜻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하셨다"고 밝힌 바 있다.
경선 불공정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전 부위원장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경선 보이콧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기자회견에 대표로 나선 최영호 남구청장은 "논의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당원명부가 유출된 것은 사실이고 이후 이용섭 측에서 신상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신규 당원들을 포함해 대대적으로 문자를 발송했다"며 "당원명부는 경선 관리에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공정한 선거를 보장하기 위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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