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교육부가 19일 공개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범위 안에 따르면 문과생 수학 학습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논평을 내어 "교육부가 제시한 수학 나형 출제범위 안은 학습부담을 늘리는 등 수능개편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수학 나형은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한다.
수능 출제범위를 연구해온 교육부 정책연구진은 수학 나형에 대해 공통수학과 수학Ⅱ, 확률과 통계에서 문제를 내는 1안과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를 출제범위로 하는 2안을 제시하고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2안 채택을 제안했다.
이 단체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수학Ⅱ에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이 담겨 매우 어려워졌다"면서 "이전 교육과정에서는 미적분Ⅱ에서 다루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이런 내용이) 출제범위에 들어가면 문과생 학습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안에 대해서는 "공통수학이 출제범위에 속하면 (학습)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서 "공통수학은 8단위 과목으로 두 학기에 배울 양이어서 (이를 출제범위에 넣으면) 학습부담 완화라는 수능개편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통상 자연계열 학생이 응시하는 수학 가형 출제범위에서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를 넣고 기하를 빼는 정책연구진 제안에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기하를) 당연히 출제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학 포기자 양산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가 수학 나형 출제범위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오늘 발표한 대로 출제범위가 결정되면 수학 포기자 비율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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