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쿠르드 지원·터키 저지' 나서나…국영TV "민중군 접근"(종합2보)
"몇시간 안에 아프린 진입" …병력 정체·투입여부 확인 안 돼
시아파 민병대 개입한다면 시리아 북서부서 새 전선 형성 우려
에르도안, 푸틴과 통화…CNN튀르크 "에르도안, 작전 계속한다 말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한달째 터키군 공격 아래 놓인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으로 시리아 친정부 병력이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국영 TV는 19일(현지시간) "터키군의 침략행위에 저항하는 주민을 지원하고자 민중 부대가 몇 시간 안에 아프린에 진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병력 이동은 주민을 돕고 시리아 영토 단일성과 주권을 지키려는 의도라고 사나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18일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과 시리아정부가 친정부군을 아프린에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쿠르드 매체 루다우가 쿠르드 정파 소식통을 인용했다.
쿠르드 반(半)자치기구의 고위 관계자도 "쿠르드 민병대와 시리아정부가 시리아군 배치에 합의했고, 이틀 후에 이행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시리아정부와 협력이 군사적인 부분에 국한하며 정치적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리아 국영 매체가 '민중 부대'로만 밝힌 병력이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를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보강되는 YPG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시리아정부는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YPG 본진 역시 명확한 설명을 피하고 모호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근 YPG 사령관 시판 하모는 취재진에 "시리아군이 터키군의 점령을 차단하고자 아프린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리아군은 시리아내전이 터진 후 반군에 밀리자 남서부 수도와 서부 해안도시를 지키고자 2012년 북부에서 철수했다.
시리아군 철수로 YPG가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시리아 북부와 북동부 일대와 유프라테스 서부 아프린 등을 통제하게 됐으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을 등에 업고 만비즈와 락까 등을 추가로 장악했다.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아프린에 배치된다면 시리아 북서부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자칫 터키군과 시아파 세력의 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시리아정부, 터키 양측 모두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러시아의 의중과 개입 방향도 주목된다.
터키정부는 시리아정부가 개입해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요르단을 방문 중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시리아 정권이 YPG를 보호하려고 아프린에 들어간다고 해도 터키와 터키군을 막을수 없다"고 다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아프린 작전에 관해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 소식통이 공개했다. 러시아 대통령실도 두 정상의 통화를 확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아프린 작전을 계획대로 강행할 것이며, 시리아정부가 아프린에 개입하기로 YPG와 합의했다면 상응하는 결과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N튀르크가 보도했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아프린에서 테러조직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에 나섰다.
터키는 1천500만∼2천만에 이르는 국내 쿠르드족을 자극할 수 있는 쿠르드 독립국 형성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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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안에 아프린 진입" …병력 정체·투입여부 확인 안 돼
시아파 민병대 개입한다면 시리아 북서부서 새 전선 형성 우려
에르도안, 푸틴과 통화…CNN튀르크 "에르도안, 작전 계속한다 말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한달째 터키군 공격 아래 놓인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으로 시리아 친정부 병력이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국영 TV는 19일(현지시간) "터키군의 침략행위에 저항하는 주민을 지원하고자 민중 부대가 몇 시간 안에 아프린에 진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병력 이동은 주민을 돕고 시리아 영토 단일성과 주권을 지키려는 의도라고 사나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18일 쿠르드 민병대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과 시리아정부가 친정부군을 아프린에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쿠르드 매체 루다우가 쿠르드 정파 소식통을 인용했다.
쿠르드 반(半)자치기구의 고위 관계자도 "쿠르드 민병대와 시리아정부가 시리아군 배치에 합의했고, 이틀 후에 이행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시리아정부와 협력이 군사적인 부분에 국한하며 정치적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리아 국영 매체가 '민중 부대'로만 밝힌 병력이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를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역에서 보강되는 YPG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시리아정부는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YPG 본진 역시 명확한 설명을 피하고 모호한 태도를 나타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최근 YPG 사령관 시판 하모는 취재진에 "시리아군이 터키군의 점령을 차단하고자 아프린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리아군은 시리아내전이 터진 후 반군에 밀리자 남서부 수도와 서부 해안도시를 지키고자 2012년 북부에서 철수했다.
시리아군 철수로 YPG가 유프라테스강 동쪽으로 시리아 북부와 북동부 일대와 유프라테스 서부 아프린 등을 통제하게 됐으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을 등에 업고 만비즈와 락까 등을 추가로 장악했다.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아프린에 배치된다면 시리아 북서부에 새로운 전선이 형성되고, 자칫 터키군과 시아파 세력의 충돌 우려가 제기된다.
시리아정부, 터키 양측 모두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러시아의 의중과 개입 방향도 주목된다.
터키정부는 시리아정부가 개입해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요르단을 방문 중인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시리아 정권이 YPG를 보호하려고 아프린에 들어간다고 해도 터키와 터키군을 막을수 없다"고 다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아프린 작전에 관해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 소식통이 공개했다. 러시아 대통령실도 두 정상의 통화를 확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아프린 작전을 계획대로 강행할 것이며, 시리아정부가 아프린에 개입하기로 YPG와 합의했다면 상응하는 결과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CNN튀르크가 보도했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아프린에서 테러조직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에 나섰다.
터키는 1천500만∼2천만에 이르는 국내 쿠르드족을 자극할 수 있는 쿠르드 독립국 형성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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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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