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관록의 여제 vs 패기의 요정…본·시프린 21일 활강서 첫 격돌

입력 2018-02-20 06:37  

[올림픽] 관록의 여제 vs 패기의 요정…본·시프린 21일 활강서 첫 격돌
몸 풀린 본 8년 만에 금메달 도전…주 종목 아닌 시프린은 컨디션 회복 관건





(평창=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종목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여제' 린지 본(34)과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이상 미국)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같은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두 선수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에 나선다.
이들의 평창올림픽 맞대결은 애초 17일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처음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대회 초반 스키장을 덮친 강풍이 변수가 되면서 예상보다 다소 늦어졌다.
여자 회전, 대회전 일정이 잇따라 미뤄져 15∼16일 모두 레이스를 소화한 시프린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슈퍼대회전을 건너뛰었기 때문이다.



시프린이 없는 가운데 슈퍼대회전에서 본은 중반까지 순조로운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코스를 이탈하는 실수가 나와 공동 6위에 머물렀다.
8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의 첫 경기를 아쉽게 넘긴 그는 활강만큼은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본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스키 스타로 우뚝 선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중 활강에서만 3승을 거둬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 3승은 올림픽을 눈앞에 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초 사이에 모두 나온 것이다.
한국으로 오기 직전인 이달 3∼4일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대회에서 또 다른 활강 강자인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를 연이어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를 포함해 본은 월드컵 통산 81승 중 절반이 넘는 42승을 활강에서 올렸다.
그는 18일 활강 첫 공식 연습에서 1위(1분41초03)에 올랐고, 19일 두 번째 연습에서도 3위(1분40초10)에 자리해 자신감을 끌어 올렸다.



활강 등 스피드 종목이 아닌 회전·대회전 같은 기술 종목을 주 종목으로 삼는 시프린은 현실적으로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대회 첫 경기인 15일 여자 대회전 우승으로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나 이후에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고 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16일 주 종목 회전에서는 컨디션 난조와 구토 증세까지 겹치면서 4위에 그쳤다.
다음날 이어진 슈퍼대회전은 출전을 포기하면서 애초 전 종목에 나서 메달을 노리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22일 복합(회전+활강)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활강을 통해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는 게 급선무다.
두 차례 공식 연습에서 본이 최상위권에 오른 사이 시프린은 23위(1분32초01), 16위(1분41초55)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시프린이 올 시즌 월드컵 기술 종목은 물론 스피드 종목에서도 한 차례 활강 우승을 포함해 여러 번 상위권에 들며 '전천후 스키어'로서의 모습을 보였던 만큼 결과를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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