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10개국, 가계부채 위험영역…한국도 포함"

입력 2018-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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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0개국, 가계부채 위험영역…한국도 포함"
한국, 가계부채 비중·증가속도 모두 수위권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우리나라를 비롯해 10개국이 가계부채 위험영역에 들어섰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오토론을 포괄한 개념이다.
WSJ은 국제결제은행(BIS)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자료를 인용, 모두 10개국을 가계부채 위험 국가로 분류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태국, 핀란드 등이다.
이들 국가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평균 1%를 웃돌면서 동시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노르웨이가 평균 15%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가 10%대로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서도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이들 국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도 주택시장의 거품이 크게 꺼지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미국은 금융위기 직전에는 가계부채 위험영역에 포함됐지만, 현재는 부채증가 속도에서 안정화한 상태다.
10개국은 대체로 선진국들이어서 부채 상환능력은 양호한 편이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제가 긴축 기조에 들어서고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흐름이어서 자칫 가계부채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WSJ은 "이들 10개국의 상당수는 변동금리 대출이 많다"면서 "갑작스럽게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의 대출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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