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된 트럼프 대선 캠프의 전 부본부장 리처드 게이츠(45)가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태도를 바꿔 자신의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츠는 며칠 내로 사기 관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예정이며 함께 기소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폴 매너포트에게 반대되는 증언을 하겠다는 점을 검사들에게 분명히 했다고 한다.
이는 그동안 워싱턴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부인으로 일관해오던 매너포트와 게이츠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라고 LA타임스는 해석했다.
매너포트와 게이츠는 오랜 사업 파트너로 지난해 10월 뮬러 특검에 의해 가장 먼저 기소됐다.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은 "게이츠는 유죄 인정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며칠 내로 법원에 수정된 답변서가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소식통은 "게이츠가 실질적으로 (특검에) 협조하면 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1년 6개월 정도 복역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예상했다.
LA타임스는 이 사건 재판에 대한 법원의 함구령 때문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했다고 부연했다.
게이츠의 변호인 토머스 그린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고, 뮬러 특검도 언급을 피했다.
게이츠는 매너포트가 선대본부장이 되던 2016년 6월 트럼프 캠프에 합류했으며, 매너포트의 수석 보좌역으로 공화당 전국위원회 집회 업무 등을 맡아봤다.
게이츠는 당시 트럼프 후보가 친 러시아 정당 관련 스캔들이 불거져 매너포트를 해임한 이후에도 한동안 캠프에서 활동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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