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광주∼순천 116㎞ 구간 전철화 사업 막판 '진통'

입력 2018-02-20 10:05   수정 2018-02-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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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 광주∼순천 116㎞ 구간 전철화 사업 막판 '진통'
비용 대비 편익 0.81…정부 "비용 더 줄이자", 지자체 "계획대로 추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경전선 호남 구간 전철화 사업 추진 결정이 막판 진통을 보인다.
4년을 끌어온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를 앞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비용 문제로 이견을 노출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경상도(부산 부전)와 전라도(광주 송정)를 잇는 경전선은 중앙·호남·경부선과 함께 전국 4대 간선 철도망으로 간주한다.
경전선 가운데 광주∼순천 구간은 단선 비전철로 1930년 개통 이후 90년 가까이 개량되지 않고 있다.
호남 소외의 상징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도 지역에서는 나온다.
광주 송정, 화순 이양, 보성, 순천을 잇는 116.5㎞에 2조304억원을 들여 해당 구간을 전철화하는 사업이 추진됐지만 수년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지만 아직 사업 추진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정책성, 균형발전 요소 등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관심 등이 맞물려 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비용 대비 편익(B/C)도 일부 노선 조정 등을 통해 2015년 0.55, 2016년 0.74, 지난해 0.81로 점차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등은 B/C가 1에는 못 미치지만, 사회간접자본 특성을 고려하면 정책 결정에 필요한 조건은 갖춘 것으로 보고 신속한 결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비용 절감 필요성을 강조하며 기존선 활용 등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예비타당성 조사만 4년이 넘었고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반영된 만큼 광주시와 함께 정부를 설득해 조속히 계획안대로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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