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터미널 내년 6월 준공…'교통대란' 예고

입력 2018-02-21 07:03   수정 2018-02-21 07:50

인천항 신국제터미널 내년 6월 준공…'교통대란' 예고
年 이용객 100만 명 육박하는데 지하철 연결 불투명…인천시 "사업성 부족"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정부가 6천7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연계 교통망 구축에 인천시와 엇박자를 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6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다.
인천 구도심에 있는 기존의 인천항 제1·2국제여객터미널을 모두 이곳으로 옮겨 한 해 100만 명에 육박하는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을 수용하게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도 바로 옆에 개장해 한 번에 5천∼6천 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도 기항할 예정이다.
당장 2020년에 총 222항차, 37만 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이곳을 통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인천을 '해양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2030년 기준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주변 지역 방문 수요가 연간 7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에 따라 대규모 여객 처리가 가능한 연계 교통망으로 송도 6·8공구가 종점인 인천지하철 1호선을 3㎞가량 연장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연결하는 방안을 수년째 인천시에 건의하고 있다.
이 구간 지하철 연장사업비는 역사를 1개 지으면 4천200억원, 2개 지으면 5천13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인천시는 신국제여객터미널에 1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은 사업성 부족으로 현재로썬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2021년까지의 시내 도시철도 건설계획을 담은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짜면서 이 구간을 계획노선에서 빼 후보 노선으로 분류했다.
사업편익비용(B/C)이 0.62에 그쳐 계획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에 지하철을 연결할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더 높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이나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등을 우선해서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만업계는 지하철 건설에 오랜 기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법정계획 수립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서두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경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에도 개통까지 무려 10년이 걸렸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신국제여객터미널과 도심을 잇는 아암로 등 주변 도로가 이미 심한 정체를 보여 철도교통망 연결이 시급하다"며 "터미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인천시가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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