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180㎞가 넘는 거리를 날마다 통학하며 4년 만에 학사모를 쓰는 칠순의 여성 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20일 영남대에 따르면 충북 괴산에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영자(70·여)씨가 22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쓴다.
2014년 만학도 전형으로 경영학과(야간)에 입학해 학기 중 평일이면 빠짐없이 괴산에서 경북 경산 영남대 캠퍼스까지 통학하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차로 왕복 5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지난 4년간 이어진 주경야독에도 결석은 물론이고 지각 한 번 한 적 없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그는 대학에서 어렵게 배운 경영학 지식을 회사 경영에 접목해 피땀 흘려 일군 회사를 탄탄한 궤도에 올려놓고 은퇴할 계획이다.
김씨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야간수업을 듣기 위해 회사 일을 챙기며 급히 다니느라 수업에 늦을까 노심초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학생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도전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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