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경찰관이 생전에 홀로 살던 노인이나 기초생활 수급 지원을 받던 사람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로 했다.
세종경찰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홀로 사는 무의탁 노인, 교통사고 관련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장례 차량 에스코트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운구 행렬부터 장지에 이르기까지 지역에 한해 교통 경찰관이 순찰차량으로 길을 인도하는 치안 시책이다.
지금까지 경찰은 경찰관 가족이나 국가유공자 장례 시 운구 차량을 호위했다.
이번에 그 대상자를 더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가족이나 지인을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는 한편 고인에겐 편안한 길, 유족에겐 안전한 길을 만들어 주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에스코트는 공휴일을 포함하여 연중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유족이나 자치단체 공무원이 경찰서 교통관리계(☎ 044-330-0364)로 신청하면 된다.
김철문 세종경찰서장은 "시간과 장소 등 세부 일정 협의를 거쳐 경찰관이 현장에 나설 방침"이라며 "유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는 치안 행정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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