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전역을 한 달여 앞두고 외박을 나온 의경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차량을 목격하고 제보해 경찰이 검거하는 데 도움을 줬다.
20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좌동의 한 도로에서 쏘나타 승용차가 초등학생 A(12) 군을 치는 사고가 났다.
승용차 운전자 이모(80) 씨는 그대로 차량을 운전해 달아났다.
외박을 나와 운전 중에 이 장면을 목격한 부산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김도현 수경은 곧바로 자신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112에 제보했다.
영상을 토대로 수사에 나선 해운대경찰서는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추적해 쏘나타 운전자 이 씨를 검거했다.
A 군은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이 꿈인 김도현 수경은 "뺑소니 차량을 추격하기에는 늦어 블랙박스 영상이라도 신속히 제보하면 검거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의무경찰에 복무하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혐의로 이 씨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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