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TV 시청서 디지털 플랫폼 통한 쌍방향 소통으로 시청 방식 변화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TV 시청률이 전 세계적으로 호조를 보인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표했다.
티모 루미 IOC TV·마케팅 운영국장은 2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IOC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공동 일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 인구 50억 명이 TV로 평창올림픽을 시청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했다.
방송 시간은 4년 전 소치 대회 때보다 14%가 증가했다.
루미 국장은 지난 9일 개회식을 전 세계 3억 명이 시청했다면서 한국에서만 1천 만명이 봤다고 소개했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여는 일본과 중국에선 각각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종목 TV 시청률이 높게 나왔다고 루미 국장은 덧붙였다.
IOC는 또 미국 내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의 프라임 타임 시청률이 경쟁 방송 시청률을 합친 것보다 2배 이상 높다고도 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NBC의 대회 첫 주 프라임타임 시청률이 소치 대회보다 줄어들었지만, 뉴미디어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선전한 편이라는 NBC의 평가를 함께 전했다.
직전 대회와 비교해도 러시아에선 90% 이상, 독일에서도 50% 이상 시청률이 오르는 등 시청 시간이 그리 좋지 못한데도 유럽에서 평창올림픽의 인기가 높다.
IOC는 아울러 대회 개막 이래 9일간 NBC의 비디오 스트리밍 시청 횟수가 13억 건을 돌파했다며 소치 때 4억2천만 건보다 많다고 소개했다.
포털 사이트인 구글에서 '평창' 관련 검색어 수치는 미국에서 가장 많았고, 인도가 뒤를 잇는 것으로 집계됐다.
루미 국장은 "정확한 데이터는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나오겠지만, 6∼66세 연령대에서 폭넓게 평창올림픽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TV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시청 소비 경향이 이동한 것으로 볼 때 젊은 층이 많이 평창올림픽을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TV에서 시청자로 일방적으로 전달되던 방식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시청자와 콘텐츠 제작자와의 쌍방향 소통 확산이 인상적이라고 루미 국장은 설명했다.
시청자 참여가 늘면서 IOC가 강조하는 '올림픽 운동' 관련 커뮤니티도 생성되는 등 그간 올림픽에서 멀어진 젊은 세대의 참여로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는 건 IOC에도 고무적인 결과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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