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시민단체가 미성년자 성 추문에 휩싸인 김해의 한 극단 대표 A씨를 규탄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20일 성명을 통해 "경남연극협회 차원에서 A씨를 '영구 제명'하기로 했으나 당사자의 공개사과는 여전히 없는 상태"라며 "미성년자를 성추행 및 성폭행한 것은 더 엄정하게 다뤄져야 하는 사안이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시의 보조금을 받고 방과후학교 등을 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와 척박한 문화를 개선하는 데 헌신하는 것을 어필해왔다"며 "그런 그가 공개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고향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연극인으로서 자세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남연극협회는 성명을 내고 김해의 한 극단 대표 A씨를 영구 제명하기로 한 바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예대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10여 년 전 16세 당시 김해지역 한 극단에 입단했다가 장기간 성폭력을 당했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협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A씨를 영구 제명하고 추가 조사도 하기로 했다.
협회는 향후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관련 설문조사를 하고 추가로 더 드러나는 사건이 있으면 강력한 조처를 할 예정이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