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장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학교 교사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전남 장성경찰서와 장성의 한 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부모 A 씨는 지난해 11월 방과 후 수업인 외발자전거 타기 시간에 담당 교사가 일부 학생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 외발을 들고 벌을 세우거나 심지어 등을 때리고 발로 다리를 밟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교 측은 학교폭력 발생 처리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 외발자전거 수업을 폐강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해 달라며 경찰에 통보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는 아이들이 무리하게 앞으로 나오려는 것을 발을 들어 막았을 뿐이라며 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를 벌이는 등 내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 A 씨는 또 이 학교에서 교사들의 폭언과 폭행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자신의 아이 일기장에 기록된 내용 등을 근거로 2016년 3월 학교를 찾아가 학교의 비인권적 교육방식의 시정을 요구하는 등 그동안 학교와 교육청 등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일부 교사가 학생들에게 폭언이나 손찌검을 했고, 의자를 교실 바닥에 집어 던지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학생에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감정적 언어를 사용한 해당 담임교사를 학기 중에 교체하고 타 학교로 전보하는 등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가 주장하는 폭력 등에 대해서는 해당 교사들이 강력하게 부인하는 등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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