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오픈마켓서 "현금결제시 할인" 속인 뒤 도주…피해자 400여명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전과 67범인 40대 남성이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혼수용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신혼부부 등 400여 명으로부터 총 5억원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사기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A(41)씨를 쫓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G마켓과 옥션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속여 신혼부부 등 400여명으로부터 총 5억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가전제품 비용을 결제하면 3% 할인해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은 피해자 5명으로부터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A씨 계좌 내역을 확인해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했다.
또 A씨가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교도소 동기 집을 사업자 주소로 등록해 두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사기 등으로 전과 67범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최근에는 징역 1년을 복역한 뒤 지난해 11월 출소했다.
경찰은 A씨가 혼자 은행 10여 곳에서 범죄 수익을 현금으로 인출하는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현재로서는 A씨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고 피해 금액도 크다"며 "피의자를 빨리 검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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