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위로 불거진 트럼프-맥매스터 불화설…"교체 검토했었다"

입력 2018-02-21 00:33  

수면위로 불거진 트럼프-맥매스터 불화설…"교체 검토했었다"
폴리티코 "지난해 11월 후임 논의하다 일단 없던 일로"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최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문제를 놓고 이상기류를 표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불화가 이미 몇 달째 계속돼 왔던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설이 정점에 달했을 때 맥매스터 보좌관도 교체 대상으로 지목됐으나 후임 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존 켈리 비서실장의 이견 등으로 인해 일단 없던 일이 됐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보좌관을 힐책한 지는 이미 몇 달 됐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돌이 계속 있었던 것"이라며 뒷얘기를 전했다.
앞서 맥매스터 보좌관이 지난 17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의 지난 대선 개입증거는 정말 논란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쐐기를 박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맥매스터 장군은 선거 결과가 러시아인들에 의해 영향받거나 바뀌지 않았다고 말하는 걸 잊었다"고 공개 면박하면서 긴장관계가 표면화된 바 있다.
폴리티코는 6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 "맥매스터 보좌관은 대통령과 '궁합'이 정말 맞지 않았다"며 "훈련이 잘되고 집중력이 높은 스타일의 맥매스터 보좌관은 잡담을 좋아하고 이 주제 저 주제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부딪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의 쉼 없이 쏟아내는 '따발총 식' 브리핑 스타일에 대해 계속 짜증을 내왔다고 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대통령과 의사소통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놓고 고민해왔으며, 일부 안보 참모는 '브리핑을 단순화하고 압축시키며, 의사결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줄여 보고해라'는 조언을 건넸다는 후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을 포함한 백악관 내 '이너 서클 인사들과 함께 맥매스터 보좌관의 거취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으나, 연내 후임 물색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적임자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이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등의 이유로 일단 보류됐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후임에 발탁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으나, 켈리 비서실장이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주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에게 자문을 구한 켈리 비서실장과도 잦은 충돌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역대 NSC는 대통령과 NSC 보좌관이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일 때 잘 굴러갔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과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도 주변 인사들에게 은퇴할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자중하며 직을 지키고 있다가 다른 군 관련 일을 하게 될지 모른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한편 맥매스터 보좌관은 '코피전략'(제한적 정밀타격) 등 군사옵션 필요성을 거론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뮌헨 안보회의에 동행한 의원들에게 "북한에 대한 코피전략은 없으며 과거에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민주당 소속 셸던 화이트하우스(로드 아일랜드) 상원의원이 전한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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