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남자하키 캡틴 박우상 "눈물 날 정도로 아쉽다"

입력 2018-02-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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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하키 캡틴 박우상 "눈물 날 정도로 아쉽다"
핀란드에 2-5 석패 후 "슬프고 아쉽고 후련…믿고 따라준 동료 선수들 감사"



(강릉=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올림픽 여정을 마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박우상(33·안양 한라)의 표정에는 온갖 감정이 스쳐 지났다.
한국은 21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8강 진출팀 결정전에서 강호 핀란드에 2-5로 졌고 이와 함께 이 경기는 한국의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가 됐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우상은 "올림픽의 마지막이 돼서 많이 아쉽다"며 "하지만 저희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작이라고 본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이를 계기로 발전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우상은 "선수들이 4년간 많이 준비했던 것이 나온 경기였다"며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하나 돼서 서로 믿고 열심히 한 결과이고, 그래서 (패배가) 더욱 아쉽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순위 6위 체코, 1위 캐나다, 7위 스위스, 4위 핀란드와 맞붙었다.
21위에 불과한 한국에 이들은 처음부터 벅찬 상대였을 것이다. 올림픽 첫 출전은 이뤘지만, 1승은 멀고 멀었다.
약체 한국은 때로 전열이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체코를 상대로 올림픽 첫 골을 넣고 최강 캐나다를 맞아 선전했으며 이날 한때 핀란드를 한 골 차로 맹추격하기도 했다.
빙판에서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준 역할을 주장 박우상이 도맡았다.
2차전 스위스전에서 찢어진 오른쪽 뺨의 실밥이 여전한 박우상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믿고 따라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참 고마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기분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슬프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끝나고 눈물이 날 정도로 아쉽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곧 "이제 대표팀은 재정비해서 4월에 있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며 "세계 탑 리그 선수들과 다시 한 번 겨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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