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 상승 폭 커…"시중은행보다 금리 높지 않아"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은행의 가계대출이 매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한차례 인상됐고, 앞으로도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가계들의 금리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가계대출은 2015년 4조9천951억원, 2016년 7조7천873억원, 지난해 9조4천317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전체 대출액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35%(전체 대출 14조4천86억원), 2016년 45%(17조3천921억원), 지난해 51%(18조3천597억원)로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은 2015년 3조1천325억원, 2016년 3조1천914억원, 지난해 2조9천534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대출에서 자영업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2%, 2016년 18%, 지난해 16%로 감소했다.
광주은행의 가계대출이 최근 3년사이 증가한 이유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금리마저 인상됨에 따라 가계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중도금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월 3.1%에서 지난해 12월 3.55%로 올랐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빨리 오르고 금리 인상 폭도 크기 때문에 가계의 금리 체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과 중도금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므로 올해부터는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시중은행과 비교해 가계대출 금리가 높지 않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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