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공태양 'KSTAR' 미국·영국과 협력 강화한다

입력 2018-02-21 10:55   수정 2018-02-21 16:05

한국 인공태양 'KSTAR' 미국·영국과 협력 강화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21∼23일 무주서 국제학술대회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는 21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핵융합 국제학술회의 'KSTAR 콘퍼런스 2018'을 열었다.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KSTAR 콘퍼런스는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핵융합 분야 최대 규모 학술회의다.
올해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러시아 등 20개 연구기관과 13개 국내 대학 등에서 핵융합연구자 300여 명이 참가했다.
세계 핵융합 장치 중 처음으로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기준 운전 조건'을 충족한 핵융합로 운전 기술 확보 등 주요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ITER는 미래 대용량 청정에너지원인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 미국, 유럽연합 등이 공동으로 개발·건설하는 핵융합 실험로다.
콘퍼런스에선 미국 프린스턴플라스마물리연구소(PPPL)와 영국 대학(옥스퍼드대·요크대·더럼대·리버풀대·맨체스터대 등) 연구자와 KSTAR 공동연구를 위한 별도 세션을 마련해 연구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의 핵융합연구 컨소시엄(EUROfusion)이 운영하는 핵융합 장치 'JET' 연구 등 핵융합연구 프로그램 현황·계획 기조연설을 통해 KSTAR와 JET 간 협력 추진도 타진할 방침이라고 핵융합연은 설명했다.


유석재 핵융합연 소장은 "KSTAR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 속에서 국내·외 핵융합 연구자의 KSTAR 콘퍼런스 참여와 연구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콘퍼런스를 통해 KSTAR가 국제적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KSTAR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우리나라 초전도 핵융합 장치로, 매년 핵융합 상용화 기술 개발을 위한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엔 ITER에서 요구하는 플라스마 형상과 성능 조건으로 34초간 플라스마 경계면 불안정 현상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장치 유지보수와 가열장치 증설작업을 거쳐 8월부터는 플라스마 발생 실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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