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안 바꿔요" 번호이동 '뚝'…갤럭시S9에 기대

입력 2018-02-22 07:00   수정 2018-02-22 08:38

"통신사 안 바꿔요" 번호이동 '뚝'…갤럭시S9에 기대
2월 번호이동 하루 평균 1만2천건…작년보다 15% 감소
25% 요금할인 영향…내달 9일 이후에나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수요가 몰리는 졸업과 신학기 시즌이 시작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잠잠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9 개통이 시작하는 다음 달 9일 이후에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1∼20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8만6천190건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개통일(15일) 기준으로 1만2천413건에 불과했다. 2년 9개월 만에 번호이동 건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1월의 하루 1만3천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년 2월과 비교해도 하루 평균 기준 15%가량 감소했다.
연휴 직후인 19일 번호이동 건수도 2만6천894건에 그쳤다. 설 연휴 기간 사흘간의 전산 휴무에 따른 번호이동 수요가 누적된 점을 고려하면 예상 이하의 수치다.
시장 위축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25% 요금할인이 꼽힌다.
작년 9월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올라가면서 공시지원금을 받고 이통사를 옮기는 대신 기존 통신사를 유지하며 추가 할인을 받는 사례가 늘어났다.



요금할인이 지원금과 달리 휴대전화만 바꾸는 기기변경과 번호이동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점도 한몫했다. 통상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은 이통사를 옮기는 경우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제조사와 이통사는 올해 들어 중저가폰을 앞다퉈 내놓으며 수요를 끌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업계는 갤럭시S9이 출시되기 전까지 수요가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9은 이달 28일 예약판매에 돌입해 다음 달 9일부터 개통된다. LG전자도 비슷한 시기 신형 V30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시장도 9일 이후에나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의 예판 기간에는 대기 수요로 인해 번호이동이 더욱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기존 통신사와 재약정을 통해 25% 요금할인을 받는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당분간 번호이동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통사들은 갤럭시S9과 신형 V30의 출시를 앞두고 지원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구형폰 재고 정리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지난 14일 갤럭시S7(32GB)의 지원금을 최대 26만1천원 올린 데 이어 KT도 전날 LG V20의 지원금을 최대 35만원까지 상향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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