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한국당 출마 예정자 비판·견제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6·13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둔 가운데 경기도 의정부지역은 시장 출마 예정자와 현역 시의원 간 비판이 이어지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동근 전 경기도행정2부지사는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병용 현 시장에게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같은 날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네거티브와 증오 그리고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의심하게 하는 김동근 씨가 걱정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지난 12일 김 전 부지사의 출마 기자회견에 대해 "네거티브로 도배된 절망, 분노, 몰상식의 극치였다"며 "안 시장이 8년간 펼친 정책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나 사실관계 제시 없이 8년간을 고통의 세월로 규정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장후보가 되려는 자로서 예의에 맞는 진중한 언행과 공정한 선거를 위해 협조 바란다"며 "근거 없는 무책임한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 책임이 뒤따를 것을 명심하고 선의의 정책적 경쟁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지사는 "출마선언에서 의정부의 현재와 미래를 말했고 극히 제한적인 내용으로 실상을 말했을 뿐인데 시의원들이 진실이 두려워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 책임을 운운하며 협박하듯 성명을 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자체 재정 분석 종합평가 꼴찌 그룹, 재정자립도·실업률 도내 최하위권, 민간투자사업 경전철 파산 1호 등은 객관적인 수치"라며 "의정부가 처한 진실한 상황을 시민에게 가감 없이 알리고자 정책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김 전 부지사는 지난해 말 명예퇴직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지난달 20일 출판기념회를 열었으며 지난 12일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지난 5·6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오는 6월 13일 7회 지방선거에 출마, 3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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