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 역사왜곡 시정활동 성과 보며 "나도 할 수 있다" 다짐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의 꿈을 우리가 이어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함께 마련한 '국가브랜드업(UP) 전시회'가 21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지하통로 나들길에서 관람객의 환호 속에 개막했다.
'우리가 바로 21세기 독립운동가'라는 슬로건 아래 김구, 안창호, 유관순 등 독립운동가의 활약상과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고 해외에서 대한민국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 온 반크 청년들의 성과 등이 전시물을 통해 소개됐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청소년·대학생으로 구성된 반크 회원들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그간의 활동 성과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생활 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독립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원에서 일본 식민지사를 전공 중인 이세형(31) 씨는 "얼마 전 일본 정부가 도쿄에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소개하는 상설 전시관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일본의 끊이지 않는 영토 침탈 야욕 속에서 선조의 독립운동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기에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역사를 올바로 아는 게 중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엄마 손을 잡고 온 권나현(10) 학생은 "일제 강점기를 겪었던 할아버지는 태극기만 봐도 가슴이 뭉클하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됐다"며 "우리나라를 더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100년 전 독립운동가가 꿈꾼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제목의 룰렛 체험에 도전한 관람객들은 '통일 한국' '세계인이 존경하는 나라' '아시아 평화 중심 국가' '지구촌 문제 해결 국가' 등이 적힌 룰렛에 멈출 때마다 "대한민국 화이팅"을 외쳤다.
서울신학대에 다니는 민경은(22) 씨는 "독립운동가분들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은 분단국가가 아니었다는 생각에 죄송한 맘이 들었다"며 "그분들의 꿈을 이어받아 통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개막식에는 가수 김장훈과 드라마 '대장금'에서 문정왕후 역을 열연했던 박정숙 호프키즈 단장도 참석해 전시회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많은 다문화 자녀들이 전시회장을 찾아와 아빠·엄마의 역사를 배우고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해외에 올바른 우리 역사를 알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국내 다문화가족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람객들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미디어 외교를 주도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와 국격 제고에 힘써온 연합뉴스의 활동상에도 많은 관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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