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사전에 누구인지 몰랐다"…노회찬 "아무런 입장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국회 법사위원인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전직 비서가 피감기관인 법무부에 채용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말이 된다고 생각되나"라고 비판했다.
노 의원의 전 비서는 변호사로, 최근 법무부 인권국에 5급 사무관으로 채용됐다.
김 의원은 "큰일 낼 사람들이다. (노 의원이) 맨날 편들어주고, '우리 직원이 로스쿨 나왔다'고 하니까 채용해준 것 아닌가"라며 "당신들이 무슨 공정한 사회를 외치고 채용비리에 대해 수사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자기들은 온통 냄새나는 짓을 다 하면서 깨끗한 척하고 고결한 척을 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무슨 적폐청산인가, 당신들이 바로 적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채용이 된 뒤에 (노 의원 비서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전에는 누구인지, 어느 학교 출신인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출신학교는 기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경력 사항은 기재하는 것 아닌가. 경력은 알아야 평가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노 의원의 비서 출신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무부가 채용 절차 및 면접위원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법무 행정이 정말 엉터리"라며 "누가 면접에 들어갔는지, 평가 방법이 어떻게 되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주먹구구인가"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무런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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