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정 합의안에 대한 사민당 전당원 투표 20일 시작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사회민주당 소속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가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민당 간의 대연정 합의안을 놓고 찬반을 묻는 사민당 전당원 투표에서 찬성에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21일(현지시간) 슈뢰더 전 총리가 뮌헨에서 열리는 경제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기로 한 원고를 미리 받아 이 같이 보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사민당의 새로운 리더십은 연정 합의안에 대해 당원들이 긍정적인 결정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민당과 기민·기사 연합이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중산층을 위한 정당의 힘과 존재감은 독일에서 정치적 안정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민당에 표를 던지지 않은 사람들도 독일의 안정이 강한 사회민주주의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뢰더 전 총리는 "정부 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다른 국가들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나라 중 하나인 독일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본다"고 지적했다.
사민당은 전날부터 내달 2일까지 우편을 통해 177쪽에 달하는 대연정 합의안에 대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4일 결과를 발표한다.
전당원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즉각 내각을 구성하고 집권 4기 체제를 가동할 전망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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